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그리고 저를 믿고 끝까지 함께해주신 지지자 여러분.
그동안 ‘대전환, 서울교육’에 대한 비전과 저 김현철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이번 서울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경선에서 아쉽게도 도전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시민참여단 여러분께서 내려주신 선택을 겸허하고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저를 선택해 주신 많은 분께는 송구하다는 말씀을, 또 서울교육의 미래를 함께 그리며 경쟁해 주신 다른 후보님들께는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 이번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우리 교육감 선거 경선 과정의 현주소에는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약 61%라는 매우 저조한 투표율은 이번 경선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축제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특히 시민참여단은 거주지의 상세 주소까지 적어내고, 가입비 5천 원을 입금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감수하고 경선 투표권을 얻기 위해 가입한 분들입니다.
그런 시민참여단의 투표율이 이토록 낮다는 것은, 모집 후반부부터 크게 제기되었던 ‘대규모 가입비 대납’ 등 불법 의혹과 맞물려 우리들에게 큰 숙제를 남겼습니다.
다수의 득표로 승리한 후보는 있지만, 시민의 신뢰와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은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단일화 결과를 계기로 민주 진영은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성과 공정성을 놓친다면 시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고, 본선 경쟁력 역시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향후 우리 민주·진보 진영의 선거에서 이런 구태의연한 행태가 결코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과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오로지 자신이 걸어온 길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토대가 제대로 마련되고,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시민들의 더 많은 참여와 진정한 시민의 승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보내주신 지지와 응원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아이들과 시민 여러분 곁에서 서울교육의 미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